이 사진은 실제 내 모습이었다.
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나는 열심히 찌웠다.
무려 107.7kg.
그건 체중이 아니라 존재감이었다.
움직일 때마다 콧구멍에서 피리 소리가 났고
오래 걸으면 고관절 쪽으로 한 쪽 다리가 저려왔다
사진 찍는 건 내가 내 얼굴을 보기 싫어 피했다
다이어트?
안 해본 게 없었다.
헬스장 등록만 하고 안 가는 게 기본.
닭가슴살은 아직도 냉동실에 있다.
그러다
이건 내가 책 홍보하는 게 아니지만 충분히 계기가 되었으니 말하건대
어떤 박사님이 펴낸 스위치온 다이어트?라는 책을 사다가(그것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샀다)
별 기대 없이 단백질 쉐이크 마시며 시작했다.
속이 좀 더부룩해서 덜 먹게 되더라. 평소에 우유같은 걸 먹으면 체해서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.
"먹고 싶은데 속이 거절하는 상태"
운동은 거의 안 했다. 대신에 어느 순간 애써서 좀 안먹기 시작했다.
워낙 고도비만이라 잠깐만 안 먹어도 체중이 줄긴 줄어든다. 몸에 수분만 빠진 거지만.
계단 올라가면 운동한 걸로 쳤고
강아지 산책은 '유산소'라 우겼다.
그렇게 딱 3개월.
107.7kg → 85kg.
22.7kg 감량.
비법?
없다.
그냥
✔ 단백질 쉐이크
✔ 먹는 양 조절
✔ 무한리필 샤브샤브를 많이 가긴 했다
그게 전부였고
그걸 계속한 게 포인트였다.
지금 내 기분?
거울 볼 때마다 이미 존잘이라 이제 그만 빼고 싶지만 원하는 몸무게가 되면 after사진 올리고 나서 비로소 후련할 것 같다.
'리빙 · 스토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공짜로 본다] 손흥민 LAFC 데뷔전, 무료 시청 꿀팁 공개 (12) | 2025.08.09 |
---|---|
내돈내산 제주도 애견동반 숙소 추천! 강아지와 함께 다녀온 ‘제주 뜨레비 호텔’ & ‘헤이 서귀포’ 리얼 후기 (6) | 2025.08.08 |
“퀸제누비아호를 탄 강아지들, 바다를 건너 제주에 가다” — 케이지냐, 유모차냐, 안고 타냐… 헷갈리는 반려견 배편? 이 글 하나로 끝 (9) | 2025.08.07 |
케이팝 데몬 헌터스, 대체 이 만화는 뭐길래 이렇게 난리일까 (10) | 2025.08.06 |
민경이는 오늘도 집게발과 싸운다 (8) | 2025.08.06 |